[UC 2024] 유저 컨퍼런스: Young Scholar Award 수상자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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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24 Esri Young Scholars Awards(YSA)에 한국대표 선정된 학생의 Esri User Conference 참석 후기입니다.

YSA란 무엇인가요?

Esri는 차세대 GIS 리더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Esri와 전세계 디스트리뷰터, 그리고 국제 교육팀은 Young Scholars Award 프로그램을 통해 전세계 주요 대학에서 지리 정보 과학을 전공하는 학부 및 대학원생들의 사례를 Map Contest 공모전을 통해 선발합니다. 전 세계에서 접수된 응모작들은 Esri 디스트리뷰터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수상작들은 Map Gallery를 통해 세계적으로 공개됩니다. 2012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Esri의 후원 아래 올해로 12년째 운영되고 있습니다.

♦ 2024 Esri Young Scholar Award Winners

올해 7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된 2024 Esri User Conference에 공식 초청된 전세계 29명의 YSA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수상자 모두 축하드립니다. 올해 수상자들과 한국 대표로 선발된 국민대 대학원 임도혁 학생 작품을 확인하세요.


한국대표 임도혁 학생의 UC 생생 후기

안녕하세요! 2024 Esri Young Scholar Awards (YSA) 수상자 국민대학교 임도혁입니다.
잊지 못할 경험이었던 2024 Esri User Conference 방문 및 수상 후기를 생생하게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Pre-UC (2024-07-13 ~ 07-14)

본 행사 이전인 7월 13일부터 14일 양일간은 다른 나라의 YSA 수상자 친구들과 함께 Education Summit의 여러 세션을 방문하였습니다. Education Summit은 교육 관련 종사자 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데, 저는 어떤 방식으로 커리큘럼을 설정하고, 분야별로 어떤 기능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인지에 초점을 둔 여러 세션에 참석하였습니다. 작년 석사과정 1년차 때 실습 강의조교로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 GIS를 누군가에게 가르친다는 것이 어려운지 느낀 바 있었기 때문에 발표자분들이 하시는 말씀에 많은 공감이 되었고 추후 실습조교를 하게 될 대학원 후배들에게 여기서 들은 팁들을 전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 Education Summit 메인 세션

주요 세션을 마친 후에는 YSA 친구들과 함께 저녁 식사와 맥주를 마시기도 하고, 저는 컨벤션 센터와 숙소인 Omni Hotel 바로 옆에 있는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 선수가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를 직관하였습니다. 야구를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는 꿈 같던 메이저리그 직관을 행사장과 숙소 바로 옆에서 볼 수 있다니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펫코 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Day 1 (2024-07-15)

Plenary Session

7 15일부터 User Conference 본 행사가 시작되어 아침 일찍 Plenary Session에 참석하였습니다. 기조연설에서는 Jack Dangermond 회장님이 이번 UC의 목적과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며 시작되었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하여 GIS를 통해 하나로 묶일 수 있다는 주제에 초점을 두고 이야기하셨습니다.

▲ Plenary Session 중 Jack Dangermond 회장님의 연설

다음으로는 ArcGIS 제품군의 기능 중 새롭게 개선이 완료된 기능과 가까운 미래에 추가될 예정인 기능을 소개하고 몇 가지 주요 기능은 직접 시연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현재 지속해서 추가되고 있는 GeoAI 기반 분석과 곧 추가 예정이라고 하는 AI Assistants였습니다. 특히 AI Assistants는 직접 시연하는 것을 보면 ArcGIS Online과 ChatGPT를 융합한 것 같은 인터페이스로 빠르게 분석을 보조/구동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종종 학생들을 가르치거나 다른 동료에게 GIS를 소개해줄 때 어떤 도구를 사용해야 할지, 어떤 방법론을 선택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AI Assistants에 큰 기대를 하게 되었습니다.

▲ ArcGIS 제품군 신규 기능 설명

Map Gallery
오후 3시부터 4시 사이에는 석사 마지막 학기이기 때문에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GIS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미국 대학교들의 홍보 부스에 방문하여 석/박사과정에 대한 설명과 명함 교환을 하고 왔습니다.
이어서 오후 4시부터는 YSA 수상자들과 다양한 기관/출품자들의 포스터가 전시되어 있는 Map Gallery에 들어가서 제 포스터를 소개하기 시작했습니다. UC의 Map Gallery는 그동안 포스터 발표를 했던 국내외 학회들과 달리 정말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수많은 포스터를 보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거리낌 없이 질문하는 분위기였습니다.
제 포스터는 네트워크 분석 기반의 서울시 화재 위험 분석과 소방력 최적화 방안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그 때문인지 현재 소방 분야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감사하게도 많은 질문을 여쭤보셨습니다. 특히 현직 소방관께서 미국의 소방 신고 및 응답/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실제 업무에서 활용하시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며 의견을 주셨는데, 이 연구를 더 실용적인 측면으로 발전시킬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석사 마지막 학기를 남겨둔 상황이라 많은 분과 교류하며 앞으로 진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자 했는데, 마침 미국에서 데이터 기반 소방 솔루션 직종에 근무하시는 한국 분들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고 Map Gallery에서 뵌 둘뿐인 한국 분이라 더욱 기뻤습니다.

▲ YSA 수상자들의 Map Gallery 출품작들

YSA 수상자들과 Map Gallery 단체사진

Day 2 (2024-07-16)

Understanding Risk and Wildland Fire Risks in our Vulnerable Communities

2일차에는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 여러 회의장에서 열리는 다양한 주제의 세션들에 방문하였습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관심 분야에 맞는 세션을 찾아 들어가는 방식이었는데, 저는 시간 대부분을 화재 위험 및 대응과 관련된 세션을 듣는 데 집중하였습니다. 특히 전공이 산림분야이기 때문에 산불과 관련된 부분에서 미국만큼 다양한 데이터 소스와 분석기법을 활용한 곳이 없어서 여러 세션에서의 방법론과 솔루션을 경청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인상깊었던 것은, 미국은 연방제이기 때문에 세션을 진행하는 다양한 카운티의 소방대원들과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각각 계약을 맺어 상호협력하는 관계였다는 부분입니다. 기술적으로도 탐지/예측/대응 등 각 분야를 서로 다른 기업들이 전담하는데, 10년 이상 누적된 데이터와 역할 분화를 통한 전문성 확보가 미국이 화재 대응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는 원천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nderstanding Risk and Wildland Fire Risks in our Vulnerable Communities 세션

Map Wizardry

첫날 발표를 진행했던 Map Gallery에서는 StoryMap을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우리의 이야기를 더 명확하게 전달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세션이 열리고 있었는데, 이 중 Map Wizardry 세션과 함께 어제는 제 포스터에 대한 질문을 답변하느라 자세하게 살펴보지 못한 다른 출품자들과 기관들의 포스터를 읽었습니다. 다양한 연구과제를 수행하며 수없이 접해본 USGS, USDA 등 기관들과 솔루션 기업들, 각국 발표자들의 다양한 연구를 살펴볼 수 있었는데, 아쉽게도 전부 현장에서 정독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정도로 많아 사진으로 찍어 틈틈이 살펴보고 있습니다.

▲ Map Wizardry 세션

Day 3 (2024-07-17)

GeoAI: Best Practices

3일차 오전에는 Plenary Session에서 저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였던 GeoAI 세션에 참석했습니다. ArcGIS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미리 훈련된 AI 모델들에 대해 설명하고, 그 중 대표적인 모델을 활용해 딥러닝 기반 객체분석과 같은 주요 기능들을 시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 GeoAI: Best Practices 세션

저 역시도 2년 전부터 가로수와 특정 대상지의 수목, 열영상 드론 촬영 영상 등 다양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활용하여 여러 딥러닝 기반 객체분석을 수행한 바 있는데, 작년까지 출시된 사전 훈련 모델 몇 가지를 활용했을 때는 훈련된 장소가 한국이 아니므로 한국의 토지/건물/수목의 형태적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약점 때문에 활용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세션을 경청하니 파라미터 설정 등 기능적 부분에서 세분화가 이루어지고, 사전 훈련된 모델의 가짓수도 많아져 다음에 딥러닝 기반 객체분석을 하게 되면 요긴하게 활용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Esri Award Ceremony

오후에는 YSA SAG (Special Achievement in GIS) 등 올해의 수상자들이 참석하는 Award Ceremony에 자리하였는데, 행사 참여 전 미리 트로피를 받았을 때부터 저와 YSA 친구들 모두 기뻐하며 사진 찍기 바빴습니다. SAG 수상자 중 한국 수상자는 LG 유플러스였는데, 행사장에서 만나뵙진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YSA 수상자들이 Jack 회장님과 기념사진을 제일 먼저 찍을 영광을 얻었는데, 촬영을 마치고 나가 대기하는 사람들의 줄을 보니 어마어마해서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Jack 회장님과 2024 Esri Young Scholar Award 수상자들

YPN Social

시상이 끝난 뒤에는 행사장에서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마시며 YSA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컨벤션 센터 바로 옆 힐튼 호텔에서 열리는 YPN social로 장소를 이동하였습니다. YPN social 외에도 본행사 전 Education social 등 행사 기간 내내 다양한 형태의 소셜 행사가 열려 참석하였고 YSA 친구들 외에도 여러 사람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뜻깊은 기회였습니다.

특히 YPN social에서는 한국의 공간정보산업진흥원에서 오신 두 분을 우연히 만나 뵙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브이월드를 통해 많이 접한 곳이고 향후 진로로서도 관심이 있는 곳이라 큰 도움이 되어 감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YPN social 행사

Day 4 (2024-07-18)

ESRI Expo
기간 중 틈틈이 1층에서 열린 엑스포 행사장에 방문하여 다양한 기업의 부스를 방문하였습니다. 특히 저는 2년 전까지 Leica 사의 BLK360 LiDAR를 활용하여 연구과제를 수행한 경험이 있어 부스에 방문하여 최신 기종들을 직접 구동해보고 전/후처리 프로그램이 제가 썼던 기종보다 얼마나 발전했는지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PlanetScope와 Airbus, Maxar 등 원격탐사 관련 연구에서 많이 활용하거나 참고하는 기업들 부스에 방문해 여러 가지 설명을 들을 좋은 기회였습니다.

Expo 행사장 전경

또한, 행사장 한편에는 Job board가 있어 구직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이력서와 명함을 붙여두고, 새 직원을 모집하는 업체는 모집요건을 설명하는 서류를 붙이는 장소가 있었습니다. 저도 곧 졸업을 앞두고 있고, 혹시나 제 명함을 주고 연락을 주는 기업이나 학교가 있기를 바라며 명함을 보드 한편에 붙이고 왔습니다.

▲ Job board 사진

Balboa park summer nights 파티

이외에도 공간 통계분석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분석에 대한 세션, 위험 식별 및 관리에 대한 세션을 듣고 난 뒤 발보아 파크에서 열리는 Esri summer nights 파티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했습니다. 발보아 파크에서는 미술관, 박물관 등 원래는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되던 건물들이 각각의 행사장 역할을 하며 수많은 사람이 맛있는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습니다. 공원에서는 작은 콘서트홀이나 버스킹 공간에서 여러 가지 장르의 공연이 진행되었고, 각 건물이나 공원 지역마다 음식이나 디저트 종류도 다 달라서 곳곳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YSA 친구들과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마지막 밤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Balboa park 파티

Day 5 (2024-07-19)

마지막 날은 별도의 행사 참여 없이 행사 기간동안 같은 방을 쓰신 유명옥 부장님과 함께 멕시코 국경에 위치한 라스 아메리카 프리미엄 아울렛에 찾아가 쇼핑을 하였습니다. 쇼핑을 마치고, 한국에스리 분들이 강력 추천하신 샌디에이고 로컬 버거 음식점 Hodad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왜 그렇게 추천하셨는지 알 수 있는 맛이어서 감탄했습니다. 이후 샌디에이고에서 LA공항으로 이동한 뒤, 한국으로 귀국하는 것으로 저의 2024 Esri UC 일정을 마쳤습니다. 처음 학부 4학년 때 이 콘테스트를 알게 되었지만, 그 당시에는 부족한 게 많아 나중에 좀 더 숙달되면 출품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어느새 석사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그때 목표했던 바를 성취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삶에 큰 이정표로 남을 것 같습니다. 저에게 이런 뜻깊은 기회를 주신 한국에스리와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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