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2017 에스리 유저컨퍼런스(2017 Esri International User Conference, 이하 UC)’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지난 7월 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UC는 에스리가 매년 주최하고 있는 GIS 업계 최대 규모 행사로, 전 세계 16,000명 이상의 에스리 제품 사용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GIS 산업 동향 및 첨단기술을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는 장입니다. 한국에서도 매년 50명 이상의 관계자들이 참가하여 다양한 GIS 적용 사례를 살펴보고 GIS 업무 및 개발에 반영하고 있는데요, 올해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국내 사용자들을 위해 UC의 생생한 현장을 지금부터 공개합니다!
#1. UC의 시작 ‘Plenary Session’ – Applying The Science of Where
올해 UC의 주제는 ‘Applying The Science of Where’ 였습니다. 행사의 첫날 기조연설에서 잭 데인저몬드(Jack Dangermond) 에스리 사장이 직접 이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잭 사장은 “’The Science of Where’가 낯선 단어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GIS는 처음부터 다양한 유형의 과학에 적용돼 왔으며, 1993년 마이크 굿차일드(Mike Goodchild) 박사가 GI Science에 대한 논문을 발표한 이후 세계는 GIS가 그 자체로 과학이라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고 이제 무수히 다양한 목적에 과학을 적용하는 ‘과학적 플랫폼’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잭 사장은 “’The Science of Where’는 지리학과 GIS 기술을 총칭하는 말이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기본적인 디지털 언어다. GIS는 지도와 데이터를 구성하고 모양과 패턴을 시각화 및 분석할 수 있는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제공함으로써 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돕는다”라며 “앞으로 GIS는 모든 데이터 세트를 연결, 통합, 활용해 보다 통합적인 이해와 관리가 가능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 밖에도 GIS가 가능케 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례들이 기조연설과 Plenary Session을 통해 소개됐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하기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 최신 GIS 기술과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볼 수 있는 ‘GIS의 A to Z’
에스리는 5일 간의 UC 행사 기간 동안 450시간의 무료교육과 300여 개의 전시부스, 1,000회가 넘는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GIS 업계에서 화두가 될 새로운 개념과 기술을 공유했습니다. 또한 오클랜드의 분산(Distributed) GIS, 두바이 스마트시티, 월트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주토피아’ 등 다양한 분야의 GIS 적용 사례를 선보였는데요, 교육, 전시, 세미나라고 해서 따분할 것이라는 막연한 상상은 금물! 2017 UC는 참여자 모두가 GIS 안에서 즐겁게 배우고 교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실제 업무 상황과 같은 스토리텔링과 사례별 시나리오를 통해 보다 생생하게 ArcGIS에 대해 알아볼 수 있고, 단 5분 안에 GIS 활용 프로젝트를 귀에 쏙! 가슴에 콕! 박히게 설명하는 번개 토크(Lighting Talks)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또한 UC 행사 이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도록 도시계획, 소매유통, 보건의료, 통신분야 등의 업무에 GIS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개하는 세션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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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에스리 Flickr
#3. 전 세계 GIS인들과 소통하는 ‘GIS 네트워크의 장’
UC는 매년 16,000명 이상의 에스리 제품 사용자들이 참석하는 GIS 업계 최대 규모 행사입니다. 전 세계 GIS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IS인들의 장(場)’이라 할 수도 있는데요, 때문에 에스리는 단순히 세미나 참석뿐 아니라 참석자 모두가 서로 소통하고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전문가로서 사회생활을 이제 막 시작한 젊은 GIS인들을 위해 풀 사이드 파티를 열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서로 참석할 세션들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고, 창조적인 에스리 파트너들이 모인 ‘Esri Startup Zone’을 통해 이들이 개발한 모바일 앱, IoT, 실시간 분석, 증강현실 관련 기술을 설명 받고 데모를 참관하거나 파트너십에 대해 논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Map 개발자와 앱 개발자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하고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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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에스리 Flickr
#4. ‘놀 줄 아는’ GIS인들의 ‘GIS 대축제’
앞서 잠깐 언급했지만 에스리 UC는 단순한 컨퍼런스가 아니라 GIS로 모인 참석자 모두가 GIS 안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와도 같습니다. 샌디에이고 Waterfront와 Embarcadero Marina Park North & South의 아름다운 풍경을 따라 달리는 5km 마라톤 ‘Fun Run/Walk’에 참가해 기록을 겨루고, 이른 아침 요가를 통해 상쾌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이 밖에도 공간적 사고가 뛰어난 참가자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공간 사고 퀴즈 ‘What in the World’와 맛있는 음식과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파티도 진행됐습니다.
가족과 함께 온 참석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는데요, 5세 이상의 아이들이 지리 퍼즐과 퀴즈를 통해 지도의 활용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Esri GIS Kids Fair와 다양한 게임, 장난감, 엔터테인먼트를 제공하는 Family Night은 아이와 가족들이 공간정보 앱, 드론 등의 기술들을 가까이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매년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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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에스리 Flickr
#5. 영예로운 GIS 특별상 ‘SAG Awards’
‘SAG Awards’는 에스리 UC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스리는 매년 전 세계 10만 곳 이상의 사용자 업체 중에서 GIS 분야에 눈에 띄게 공헌한 기관을 선정해 특별 시상하는 ‘SAG Awards(Special Achievement in GIS, 특별업적상)’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올해에는 178개 기관 및 업체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6. 한국 참가자를 위한 네트워크의 장
매년 한국에서도 50여 명이 UC에 참석합니다. 최신 GIS 기술 정보를 얻기 위해 참가하거나 UC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발표 기회를 얻기 위해, 또는 Map Gallery에 지도를 출품해 선별된 분들이 참가합니다. 한국에스리는 맵 콘테스트를 통해 YSA(Young Scholar Awards)로 선정된 학생과 SAG 수상 기관에 UC 무상 참석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에는 국토교통위원회 위원 대표로 김현아 의원이 UC에 참석하여 에스리의 잭 데인저몬드 사장과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세상을 이롭게 바꾸기 위한 GIS 활용을 비롯해 오픈 데이터, 정책, 사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 밖에도 한국에스리는 한국 참석자들을 위해 함께 네트워크를 쌓고 고민을 논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어 때문에, GIS를 잘 몰라서 망설였던 분들도 걱정마세요! 한국에스리 직원들이 밀착 지원해 드립니다 🙂
1981년 16명의 사용자들로 시작했던 에스리 UC는 이제 16,000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GIS 축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단순히 GIS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넘어,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는 전 세계 GIS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경험을 나누고 고민하며 함께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는 ‘GIS인들의 장’으로 발전한 것이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시대에서 다음 UC까지 어떤 변화와 발전들이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내년 UC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GIS는 모든 데이터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공간에 대한 과학이다.
The Science Of 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