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UC] Young Scholar Award(YSA)의 UC 참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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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2019 Esri Young Scholars Awards(YSA)에 선정된 수상자의 UC 참석후기입니다.

Esri Young Scholars Award(YSA) 프로그램은 2012년부터 전세계 대학의 학부생 및 대학원생의 GIS 소프트웨어 분야의 선도적인 활동을 인정하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GIS 소프트웨어의 세계적인 리더인 Esri는 젊은 학자들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문제 해결에 GIS를 응용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합니다.

YSA 시상 내역

•Esri International User Conference 참가 비용 지원(Education UC와 UC 등록비, 숙박비, 교통비, 일비 등)

•Young Scholar Award 상패 수여

•연간 ArcGIS Personal License 제공

•한국에스리 인턴쉽 기회

•한국에스리 교육센터 1년 프리패스

자격 조건

•재학(또는 휴학)중인 국내 대학(원)생


안녕하세요! 2019 Esri Young Scholar Award(이하 YSA)를 수상한 최서원입니다.

제가 경험한 2019 ESRI International User Conference(이하 UC)을 소개해 드릴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UC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고, 큰 기회였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겪은 UC를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2019 YSA 소개 링크 : http://arcg.is/i8PqP
2019 Esri Young Scholar들이 만든 포스터를 담은 스토리맵입니다!


7월 5일 금요일

장거리 비행과 버스를 거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Omni San Diego 호텔에 묵게 되었는데, UC가 진행되는 San Diego Convention Center(SDCC)와는 길 하나만 건너면 되는 굉장히 가까운 위치였어요!

짐을 풀고 Esri Korea 분들과 함께 Puesto라는 멕시코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샌디에이고에서 일주일을 보내며 느낀 것이었지만, 야외에서 쾌적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제게는 놀라웠어요!

한국에 비하면 날씨가 굉장히 선선하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캘리포니아 중에서도 최남단에 속해 더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샌디에이고는 더 위도가 높은 곳에 있는 LA보다도 기온이 낮다고 하더라고요! 올해 날씨가 평년에 비해 굉장히 선선해 돌아다니기 좋았다는 것은, 좀 더 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비행으로 피곤했던 탓에 잠시 잠을 자고 일어나, 저녁으로는 Esri Korea 분들과 함께 the old spaghetti factory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저는 닭가슴살을 먹었는데, 열심히 먹었는데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더라구요…! 저녁까지 맛있는 식사를 하고, 호텔로 돌아가 샌디에이고에서의 첫날을 마무리했습니다.


7월 6일 토요일

Education Summit이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시차적응 때문에 새벽 두시(ㅠㅠ)에 일어나게 되어서, 이른 아침에 등록을 하고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었습니다! 아무래도 아침 일곱시였던 만큼, 연 음식점이 얼마 되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굉장히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거리를 걸으니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샌디에이고의 찬란한 햇빛을 받으며 운동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등록을 하고 나니, 이런 기념품이 잔뜩 담긴 가방을 받았답니다!

사전에 듣고 싶은 강의에 대해 마크해뒀지만, 이날부터 매일 아침, 그날 들을 세션에 대한 확정된 일정표를 만들었답니다. UC에서는 굉장히 많은 일정들이 동시간대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들을 일정에 대한 시간과 장소를 알려 주고 북마크 기능까지 제공하는 Esri 이벤트 앱이 굉장히 유용했습니다.

*Esri 이벤트 모바일 앱 http://www.esri.com/events/eventsapp

Education Summit Plannery Session

Education Summit의 첫 세션인 Plenary Session에서는, 현대사회가 대규모의 Digital transformation의 과정에 놓여 있다는 것을 제시하며, 이러한 Digital transformation이 세상을 어떻게 바꾸는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Esri의 제품들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진행했습니다.

단순히 프로그램의 기능적인 면과 이것이 어떻게 활용되는 것인지만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가 가지고 있는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과 이에 대한 통찰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에 굉장히 많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또한 저는 현재 지리교육을 전공하고 있는데, 단순히 교과목으로서의 지리뿐만 아니라 공간에 대한 분석이 교육 전체를 바꿀 수 있다는 발상과 이로 인해 구축된 교육시스템이 실제로 교육체계를 바꾸고 있는 모습을 보며 놀라움에 빠졌습니다.

Education Summit Plenary Session을 끝마치고 나서, 12시에 다른 나라에서 온 Young scholar인 AP와 Rose를 만나 멕시코 음식점에서 부리또를 먹었습니다. 왜 이틀 내내 멕시코 음식을 먹었냐 하면…! 샌디에이고가 멕시코와 굉장히 가까워서인지, 멕시코 음식점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날 먹은 것은 전날에 비해 훨씬 패스트푸드 같은 느낌이었어요!

Esri Summit Reception

이후 Esri Summit Reception에 참여했습니다. Esri Summit Reception은 교육 분야에 종사하거나 교육과 관련된 사람들이 모여 Social의 기회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이 Reception에서 저는 Plannery Session에서 발표하셨던 분들을 포함해 많은 분들과 대화할 수 있었고, 그 분들이 어떤 연구를 하시는지를 대략적으로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는 이 시간에 34개국의 다른 Young Scholar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공중 보건, 환경, 삼림. 교육 등 서로의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얼마나 많은 연구가 어떠한 방식으로 공간과 관련을 맺고 있는지 알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정말 행운이었습니다.

사실 Young Scholar들끼리 얼굴을 본 것은 처음이지만, 채팅 앱을 통해 한국에서 출발하기 전부터 서로에 대한 소개를 마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Reception 이후에도 함께 시간을 가지게 되어 다함께 맥주집으로 이동했는데요, 한국보다 훨씬 떠들썩한 크래프트 바의 분위기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저는 세계의 주류에 관심이 많은데,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맥주와 칵테일들이 굉장히 많더라구요! 제가 마신 칵테일의 이름은 liquid cocaine인데, 이름만 그렇지 절대! 마약이 아닌 달달한 과일맛의 칵테일이었습니다ㅎㅎ 다들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세계의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이러한 기회는, 저로서는 UC였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7월 7일 일요일

전날 등록하는 것을 잊었던 5km/10km 마라톤에 등록을 하러 갔는데, 웬걸! 마감이라고 합니다(ㅠㅠ) 다음 Young Scholar 분께서는, 마라톤을 참여하신다면 꼭 잊지 마시고 첫날 혹은 둘째 날에 Activity에 대한 등록을 마치시길 바라요!

YSA의 전체적인 일정을 총괄하는 Mike가 멀리 나갈 일이 있다면 오늘 나가는 것이 좋다고 언급해 주셔서, 첫날과 둘째 날에 친해진 Rose와 함께 아울렛인 Las Americas를 방문해 쇼핑을 즐겼습니다. Uber을 이용해 다녀왔는데, 한국에서는 우버를 이용할 수 없는 만큼 이것 역시 저에게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Rose는 한국에서 우버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놀랐답니다…그런데 Uber Eats는 이용할 수 있다고 알려주니 더 놀라더라구요…)

점심으로는 맥도날드에서 햄버거를 먹었습니다! 사실 세계의 맥도날드에는 그 나라의 문화에 맞추어 조금씩 다른 메뉴가 있다고 해서 조금 기대를 하고 갔는데, 제가 잊고 있었던 것이 있었어요… 바로, 이곳은 맥도날드의 본고장! 이곳의 메뉴가 표준이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과 다른 메뉴는 파이 몇 개 외에는 없었어요.

Las Americas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한국에 비해 옷이나 신발의 사이즈 폭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었어요! 특히 신발의 사이즈 범위가 넓었는데, 발이 큰 제 친구들이 봤다면 정말 부러워했을 것 같더라구요ㅎㅎ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가자마자 쇼핑에 빠져버리는 바람에 돌아오는 우버 안에서 창에 비친 모습만 겨우 찍을 수 있었습니다(ㅠㅠ)

저녁은 Ralphs의 Starbucks에서 오트밀과 빵을 테이크아웃해 먹었습니다. 월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세션과 포스터 전시를 앞두고,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마감했답니다.


7월 8일 월요일

Plenary Session

UC는 Plenary Session으로 시작한다죠. 오늘은 대망의 그 날이었습니다! Esri Korea분들과 함께 세션이 열리는 홀에 들어갔더니, 이미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작년 Young Scholar 분이 한 시간 전부터 기다려 자리를 잡은 이유를 알 것 같더라구요.

엄청난 풍경이었고, 이만큼 GIS에 열정적인 사람들이 굉장히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이시나요? 이 옆으로도 뒤로도, 사람들의 행렬이 한참 이어졌답니다!

Jack의 기조연설이 끝난 후에는, 정부, 지자체, 기업 등 각 분야에서 어떻게 ArcGIS를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발표가 이어졌습니다. 올해 컨퍼런스의 슬로건인 “See What Others Can’t”라는 말처럼, 각 분야에서 GIS 기술을 이용해 더 넓은 세상을 보고, 만들어내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식사는 강영옥 교수님, 그리고 교수님과 함께 온 대학원생 언니들과 함께했습니다. 사과 파이로 유명한 가게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달콤하고 맛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오후에도 Plenary Session은 쭉 이어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런데…! Afternoon Session에서 제가 누구를 보았는지 짐작하시겠어요? 세계적인 동물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인 Jane Goodall과 세계적인 생물학자인 Edward O. Willson이었답니다. 특히 Jane Goodall은 제가 어렸을때부터 위인전으로 봐온 사람이었기 때문에, 세션에 등장하신 것에 이미 알고 있었음에도 굉장히 놀랐습니다.


Map Gallery

세션이 끝나자마자 Map Gallery에서의 포스터 전시가 있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전시장 앞에서 전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장면은 굉장했는데요, 입장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렇게 많은 사람이 일찍부터 대기해서 놀랐고, 한편으로는 제가 만든 포스터 역시 전시된 만큼 받을 질문에 대해 긴장이 되었습니다. 사실 굉장히 기뻤지만 기쁜 만큼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것이 포스터 전시였는데요. 제가 생각하고 제작했던 것과 그 과정에 대해서인데도, 한국에서 연습을 해 갔음에도 영어로 전달하려니 굉장히 긴장이 되어 생각했던 만큼은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는 것을 보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포스터 전시 중에는 옆 포스터의 주인공인 Sherbaz와 함께 서로를 응원했는데, 어느 학교에서 왔냐고 물어봤더니 Sherbaz는 이후 Esri Australia에서 채용되어 Young Scholar이자 직원으로 왔다고 하네요!

*저의 발표 스토리 맵입니다. http://arcg.is/1yy0my

저녁에는 Esri Korea에서 준비해주신 Korea User Group Network에 함께했습니다. 원래 학생은 받지 않는데, 저는 Young Scholar의 자격으로 함께할 수 있었다고 해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곳에서 저는 한국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는 GIS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LX분들과 인천공항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특히 인천공항의 팀장님께서 GIS의 업무현장에서의 이용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해 주셔서 우리나라에서의 GIS 기술에 대한 관심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녁식사 이후 Young Scholar들과 연락해 The Shouts!라는 펍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피아노를 연주하는 바였는데, 다 함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분위기가 굉장히 신났답니다!


7월 9일 화요일

캘리포니아의 햇살이 맞고 싶어 아침부터 분주하게 시작한 하루였어요. 아침 산책 겸 Ralph’s에서 샐러드를 포장해 나와 먹고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했답니다.

Python: An Introduction

Young Scholar들 중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분석을 심화시킨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스토리맵을 보며 프로그래밍 언어와 공간분석의 결합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C와 자바를 조금 배웠지만 Python을 배워 본 적은 없는데, Introduction이라고 하니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듣게 된 발표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발표는 Python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한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설명과, ArcGIS API에 대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는데요. 저는 특히 ArcGIS API를 이용한 것과 이용하지 않은 것에 집중했는데, Python은 몰라도 스크립트를 본 경험을 떠올렸을 때 데이터와 명령어, 스크립트 관리가 굉장히 용이해진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간 분석에서의 프로그래밍 언어의 유용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현재는 전공의 벽이 점점 무너지면서 GIS 툴에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가 점점 접근성이 쉽고 명령어가 직관적인 Python으로 롤백하고 있다고 합니다…!)

Fire Department Community Risk Reduction

재해 분야에 작은 관심이 있어, 이 세션에서 화재 현장에서의 ArcGIS Pro의 적용에 대한 발표를 들었습니다. Community Risk Reduction은 지역 사회가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위험을 최우선 순위로 줄이기 위한 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세스입니다. 발표에서는 이러한 프로세스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기 위해 ArcGIS Pro의 공간분석 기능을 활용하는 모습을 보았는데요. 공간분석을 통해 도출한 결과를 연결해 의미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How GIS and Machine learning works together

이 세션에서는 GIS와 인공 지능의 결합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발표를 들었습니다. 지형 정보 획득의 시간을 단축하고, 공간을 분석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예측하는 등 실질적으로 문제의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이러한 결합의 목적이라고 합니다. 사실상 제 스토리맵에서 이용한 공간 분석 역시 이러한 머신러닝의 일환인 클러스터링 자동화 기능을 사용한 것이라고 하네요!

Asia Pacific Regional User Groop Meeting

Asia Pacific Regional User Groop Meeting에서는 아시아에서의 올해의 ArcGIS 활용을 다뤘습니다. 태국, 필리핀 등 많은 나라에서 발표를 진행했는데요. 이전까지 들었던 발표의 사례들은 사실 생소했는데, 이 Groop Meeting에서 저도 이전에 접하였던 사례의 주제가 나와 놀랐습니다. 바로 태국의 사례였는데, 태국 유소년 축구 대표팀이 동굴에 갇혔던 국제적 이슈였죠. 이 사고가 일어났을 때 저는 계속 뉴스를 챙겨보며 구조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마음을 졸였는데, 모든 사람들이 기적적으로 무사히 구출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심한 기억이 있습니다. ArcGIS의 시스템이 그 기적을 일으킨 주역 중 하나라는 것이 놀라웠고, 이러한 기적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영광스러웠습니다. Social에서 Esri Korea 직원분들과 다른 Korea User분들과 함께했는데요, 환경부에서 오신 분과 함께 미세먼지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을 나눴답니다!


7월 10일 수요일

알람을 잘못 설정하는 바람에, 오늘은 늦잠을 잤어요ㅠㅠ원래 세션 계획을 이른 아침에 세웠는데, 오후에 Esri Awards Ceremony에 참여하려면 시간이 부족한데다 엑스포를 구경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 UC Expo를 위주로 참여했습니다.

UC Expo

UC Expo에서는, 굉장히 많은 부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ArcGIS 각 프로그램에 대한 세부적인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부스들과, 각 기관에서 어떻게 ArcGIS을 활용하고 있는지에 대한 기업체 부스들을 볼 수 있었어요. 여러 부스에서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하며, 이러한 것들이 GIS의 발전가능성이 아닌 현주소라는 것에 다시 한 번 놀랐습니다.

이 날 둘러보았던 부스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스는 ArcGIS Pro에서 테이블을 선별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부스였습니다. 각 과정의 난이도와 개선점을 평가하는 질문을 받았는데, 사실 영어를 제대로 모르더라도 사용할 수 있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굉장히 직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선택된 부분의 색 대비 등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질문하는 모습을 보며, ArcGIS가 단순히 일회성으로 잘 만들어진 프로그램이 아닌, 실질적인 유지 보수에 굉장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진득하게 모으는 편은 사실 아닙니다. 하지만, UC Expo에서는, 필연적으로 모으게 되는 것이 하나 있어요. 바로, 캔뱃지입니다! 부스를 돌다 보니 받아 모은 캔뱃지는, 한국에 와서 모아 보니 어느새 목걸이에 주렁주렁 달 수 있을만큼 많아졌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저뿐만 아니라 젊은 분들도, 나이 지긋하신 분들도 목걸이에 많이들 모으셨더라구요. UC에서만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특산품인가 봅니다.(ㅎㅎ)


Esri Awards Ceremony

오후에는 수상식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상장과 상패를 미리 수령하고, SDCC에서 열리는 수상식에 참여했습니다.

이 때 Jack과 단체 사진을 찍었는데요, GIS에서의 명사인 Jack을 가까이서 뵐 수 있는 기회에 굉장히 떨렸답니다. 이후 굉장히 아쉬웠던 것은 분명 전날 Jack과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것으로 알고 갔는데 줄을 서는 곳에서 전달을 잘못 받아서(ㅠㅠㅠㅠ) 저를 포함한 많은 Young Scholar들이 Jack과의 개인 사진을 찍는 기회를 놓쳤다는 것이었습니다. 단체 사진을 찍은 후 줄을 서면 Jack과의 개인 사진 역시 찍을 수 있으니, 다음 Young Scholar 분께서는 절대! 절대 놓치지 않길 바라요!

YPN Evening Social

이후 Hilton hotel에서 YPN Evening Social이 있었습니다. 양 옆의 다이빙대를 필두로 댄스 배틀도 있었고, 굉장히 신나는 분위기였어요. 이전까지는 Young Scholar들 끼리 시간을 가질 일이 많았는데, Evening Social에서는 다른 젊은 사람들과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어요. 좋은 분위기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7월 11일 목요일

UC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일찍 일어나 마트에서 사온 체리로 아침을 먹고(아마도 햇빛 때문일 것인데, 캘리포니아의 과일들은 굉장히 맛있습니다!), 일찌감치 SDCC로 넘어가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GIS for Crime Analysis

전날 YPN Evening Social에서 만난 분이 범죄 수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하셨고 평소에도 범죄 분석과 관련한 주제가 재밌다고 생각해 이 세션에 참여했습니다. 세션에서는 범죄 현황과 패턴을 분석하는 발표가 진행되었는데요, 저는 범죄가 특정 공간에서 일어나는 것은 우연이라고 생각했는데, 분석된 패턴을 보며 공간적 배경 역시 범죄의 발생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우연치 않게 이 세션에서 사용한 공간 분석을 보며, 제가 YSA에 출품했던 작품에서 사용했던 공간 분석을 심화시켰다면 좋을 만한 방향에 대한 힌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The Analysis to Sort out the Priority of Long-Term Unexecuted Urban Facilities

이 세션에서는 ArcGIS를 활용한 도시 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특히 이 세션에서는 LH 과장님께서 발표해 주셨는데요. 도시에 Urban Facility를 배치하는 계획을 세울 때 산줄기 등의 물리적 요인, 공공적인 요인, 지가, 인구 등의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할 때에 공간 중첩을 활용하는 것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보며 정책적인 면에서도 GIS의 활용이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 식사로는 Rose와 함께 Seaport Village의 한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파스타를 먹었습니다. 사진 속의 새우가 보이시나요? 실제로는 새우가 더 들어갔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감동)

Thursday Night Party at Balboa Park

Thursday Night Party at Balboa Park는 아마 이 날 모두가 기다리는 행사였을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발보아파크에 들어간 순간, 왜 사람들이 UC가 단순히 Esri의 컨퍼런스가 아닌, 지역 전체의 큰 행사라고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에서 세션에 참여하며 기업과 지역사회의 상호작용에 대해 공공사업적인 면을 자연스레 생각하게 되었는데, Thursday Night Party를 통해, 축제라는 심플한 방식 또한 늘 있어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esri user들을 위해 준비된 이 축제는 굉장히 규모가 컸습니다. 공원과 공원의 건물마다 먹을 것이 가득했고, 곳곳의 스테이지는 다양한 공연들로 가득했습니다. 아이스크림 매대의 초콜릿 바나나를 먹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다양한 음식을 먹으며 공연을 즐기고, 미술관도 구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는 main stage의 공연에 특히 오래 있었는데, 모두 눈치 보지 않고 즐겁게 춤을 추는 분위기가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다음날 오전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친하게 지냈던 Young Scholar들과 작별 인사를 마쳤습니다.


7월 12일 금요일

어느덧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날이 다가왔습니다. 감사하게도 Esri Korea에서 관광 일정을 준비해 주셔서, 샌디애고에서의 마지막 날을 한껏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La Jolla Beach에서 바다 구경을 하고 Carlsbad Premium Outlet 에서 쇼핑을 한 후, 공항으로 돌아가는 일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라호야 비치는 멋진 암반과 태평양의 푸른 바다를 바라볼 수 있는 아름다운 해안이었습니다. 사실 이 곳이 아름답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들었고, 몇 명의 Young Scholar들이 지난 일요일에 방문했을 때 체력 문제로 함께 가지 못해 너무 아쉬웠는데, 이렇게 방문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특히 좋았던 것은 일광욕을 하는 물개들이었습니다. 사실 저는 한국에서는 동물원에서도 물개를 본 적이 없는데, 이곳에서는 많은 물개들이 해변을 뒹굴고 있어 굉장히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물개들의 나른한 표정이 해가 내리쬐는 이곳의 날씨와 정말 어울린다는 생각도 했고요.

바다 반대쪽에는 잔디밭이 있었는데, 가벼운 차림으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며 여러 가지 여건 때문에 실내활동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이 떠올랐습니다. 문득 천혜의 환경이 부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호야 비치의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라호야 비치는 해산물이 굉장히 유명한 곳인데, 해산물 메뉴를 먹었어야 했나 하고 살짝 후회했지만(ㅠㅠㅠ) 제가 먹은 것도 굉장히 맛있었으므로 만족합니다!

이후 Carlsbad Premium Outlet에서 쇼핑을 마치고, LA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와 글을 마무리하는 지금도 UC에서의 경험이 생생합니다. 일주일 남짓한 기간동안 처음으로 한 일들이 굉장히 많았고, 샌디모즈를, 그리고 UC를 느끼고 돌아올 수 있어 기쁩니다. 잊지 못할 추억을 안겨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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