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카펠리(Chris Cappelli) 에스리 글로벌 영업 담당 이사가
인천, 홍콩, 싱가포르, 브리즈번 등 주요 도시에서 얻은 교훈을 공유합니다.
▲ 출처: GovInsider
인천은 세계에서 가장 미래지향적인 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다국어를 지원하는 로봇이 공항 방문객을 안내하고, 날씨와 먼지에 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청소 경로를 계획함으로써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할 것입니다.
인천의 새로운 상업지구인 송도는 미래지향적인 기술들을 바탕으로 건설되었으며 ‘세계 최초의 스마트시티’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인천은 지역의 기온, 에너지 사용량, 교통 흐름을 모니터링하는 센서나 시민들이 버린 생활 쓰레기를 자동 분류하는 지하 수송관 등의 혁신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미래 도시의 모습의 바탕에는 공간 데이터가 있습니다.
크리스 카펠리(Chris Cappelli) 에스리 글로벌 영업 및 사업 개발 담당 이사는 “’위치’는 도시 모든 부서 간의 공통분모로써, 에스리는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인천시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크리스는 인천과 같은 야심찬 도시들이 왜 스마트시티가 되려 하는지, 그리고 아시아 지역의 시장 및 도시 지도자들이 이와 비슷한 스마트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했습니다.
1. 부서간 협업
스마트 커뮤니티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 주요 단계는 부서간 협업입니다. 홍콩, 싱가포르와 같은 아시아 도시들은 인구고령화나 기후변화 등의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에 직면해 있지만, 그 어떤 부서도 이 문제들을 단독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부서의 경계를 넘어서는 접근이 필요합니다. 크리스는 “지난 10년 동안 점점 더 많은 정부들이 부서간 인력을 연결시키고 있다”고 말합니다.
“모든 시장(mayor)들은 지도가 상황에 대한 맥락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툴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덧붙여 그는 위치가 부서 간 ‘공통분모’라고 이야기한 뒤 “모든 시장(mayor)들은 지도가 상황에 대한 맥락을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훌륭한 툴이라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고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실제로 협업은 공무원들이 부서간 지식을 공유하고 플랫폼으로 모든 정보를 통합해 시의 문제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합니다.
예를 들어 인천은 여러 기관의 실시간 데이터와 3D 위치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합니다. 또한 홍콩은 기관들이 위치 기반 데이터를 공유하고 앱과 툴을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중앙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2. 데이터 분석
둘째, 데이터는 시장이나 도시 지도자들의 결정을 뒷받침해야 합니다. 그리고 조직의 주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조직원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도시는 위치 데이터 분석을 통해 근 실시간으로 새로운 통찰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근 미국 내 잇따른 허리케인의 여파로 각 도시와 주들은 체계화된 대응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폭풍이 지나간 지 한 시간 내에 드론을 띄워 이미지를 캡쳐하고, 이를 과거의 위치 데이터와 결합해 피해 정도를 산정했습니다.
또한 공무원들은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사용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자원을 배치할 곳을 선정했습니다. 크리스는 “소셜미디어로 사람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구조 전략을 수립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이 밖에도 주, 연방 정부기관들은 에스리(Esri) 모바일 앱을 활용해 전력 및 가스 등 기반 시설의 손상 정도를 확인하는 팀을 배치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호주 브리즈번 시의회는 위치 데이터를 사용해 홍수나 기타 재해에 대한 응급대응 활동을 조직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민들에게 홍수 발생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보여주는 앱을 제공해 사전 대피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3. 시민 참여
시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와 수용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분야에 보다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살핍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도시,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에 가장 많은 신경을 쓰기 때문에 ‘위치’는 시민 참여의 기본이 됩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때, 그 사안이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의 상황이나 사물과 연관돼 있다면 그들은 분명히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크리스는 말합니다.
그는 이어 “시장과 도시 지도자들은 시가 제공하는 서비스와 시정 우선순위에 대한 내용을 지도를 통해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곳과의 관련성에 따라 관심의 정도가 달라진다”라며 “지도는 시민들이 정부 정책에 대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에스리는 각 도시들이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툴 ‘ArcGIS Hub’를 개발했습니다. 크리스는 정부가 ArcGIS Hub를 통해 문제에 대해 소통하고,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더 용이하게 하며, 커뮤니티의 목표를 모두가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initiative)로 전환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ArcGIS Hub는 여러 도시 관계자들과 함께 개발했으며, 미국 LA와 워싱턴DC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습니다.
▲ 출처: GovInsider
시장(mayor)이 스마트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크리스는 스마트 커뮤니티 구축을 원하는 도시를 위한 네 가지 팁을 제안합니다.
첫째, 시장은 본인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 지도가 있는 앱을 설치하여 성과를 측정하고 주요 사안에 대해 즉각 대응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야에서는 인도네시아 도시들이 앞서고 있는데, 수라바야(Surabaya) 시장은 자신의 아이패드(iPad)에 있는 지도를 사용해 불법 토지 승인이 된 곳을 추적하고, 자카르타(Jakarta) 주지사는 스마트폰으로 직원들의 활동을 확인합니다.
둘째, 공간 데이터를 사용해 효율성을 개선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싱가포르의 전력 회사인 SP 그룹(SP Group)은 공간 기술을 활용해 전력 중단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싱가포르는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 중 하나를 보유하게 됐습니다.
셋째, 지도를 활용해 시의 정책과 이니셔티브가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합니다.
넷째, 데이터 과학자, 현장 담당자, 지리공간 기술 전문가들과 협력해 공간 데이터 활용 툴을 구축해야 합니다.
각 부서마다 고유한 견해와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으며, 시민들 역시 저마다의 관심사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위치’는 모든 것을 연결하며, 점점 더 다양해지는 도시를 위한 공통적인 언어를 제공합니다.
원문: ‘Three ways for city leaders to build smart communities’, GovInsi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