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경주 지역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한민국도 더 이상 지진 안전국가가 아니라는 게 증명됐습니다. 실제로 올해 한반도에서는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90회 이상 발생했으며, 기상청은 지난해 발생한 경주 강진의 여진이 7월 15일 11시 33분 현재 총 627회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에는 홍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충북 청주에 22년만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시민들이 최악의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18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홍수 피해액은 전체 비 피해의 65%로 총 3조6000억원에 달합니다. 그리고 그 피해 규모는 해를 거듭할수록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입니다.
국민들의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진, 홍수, 산불 등 각종 자연재해 및 재난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가에서도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이때 GIS가 생명을 살리고 인프라와 자원을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GIS를 통한 효과적인 재해 대응 방법을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CAL OES) 사례를 통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California Governor’s Office of Emergency Services; CAL OES)은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나는 모든 재해들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떤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가장 어려운 점 하나는 데이터를 통합해 유용한 정보로 만들어 정확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데이터 공급이 늘어날수록 이는 더욱 중요한 문제가 되는데, 몇 해 전 발생한 나파 지진은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에게 정보 시각화의 힘을 절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정보를 신속하게 시각화하고 전달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해야 했지만, 기존의 일반 지도로는 어려웠던 것이죠.
그래서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은 나파 지진 당시 에스리에 의뢰해 지금 당장 일어나고 있는 일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디지털 지도를 도입했습니다. 에스리 스토리맵(Story Map)으로 지진 여파, 피난처 등 어떠한 정보든 볼 수 있게 되었고, 의사결정자들은 정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화재가 발생했을 때에는 대시보드를 사용, 화재 면적과 피해 상황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스냅샷을 통해 누군가의 브리핑 없이도 그저 걸어 들어와서 벽을 보면 한 눈에 상황을 이해할 수 있고, 의사결정자부터 일반시민까지 동일한 정보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것이죠.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은 GIS를 이용한 비상관리를 통해 “우리는 꼭 성공할 것이다”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합니다. 재해 대응은 여러 번의 기회가 있는 것이 아닌데다 시민들의 목숨과 가정, 재산이 걸린 문제인 만큼 무조건 성공해야 하므로, 앞으로도 GIS 기술을 최대한 활용해 시민을 보호할 계획입니다.
더 자세한 캘리포니아 비상서비스국 사례는 아래 영상을 확인해주세요!
… GIS는 모든 데이터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공간에 대한 과학이다.
The Science Of W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