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공식 개장했습니다. 총 사업비 4조 9,303억원이 투입된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800만명의 여객처리가 가능한데요, 연간 5,400만명을 소화하는 제1터미널과 합산하면 이제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7,200만명의 여객과 화물 500만톤을 처리할 수 있는 대형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국제공항은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교차점이자 고도의 인프라가 필요한 과학기술의 장입니다. 그만큼 공항은 매우 복잡하며 24시간 잠들지 않는 분주한 곳인데, 그 중에서도 하츠필드-잭슨 애틀란타 국제공항(Hartsfield-Jackson Atlanta International Airport)은 하루 탑승객이 약 27만명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입니다.

하루 2,500여 편의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애틀란타 국제공항은 모든 승객을 공중으로, 그리고 다시 대지 위로 데려다 주기 위해 어마어마한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탑승구 200곳, 활주로 5곳, 유도로 155곳, 콘크리트 슬래브 6만장, 25마일(약 40km)의 지하 연료관, 18,000여개가 넘는 비행장 조명을 포함해서 말이죠. 그리고 GIS를 통해 기반 시설을 관리하며 애틀란타 공항이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는 고객 서비스와 안전, 운영 효율의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 GIS를 활용해 어떻게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는지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애틀란타 공항 유지보수팀은 Web AppBuilder를 사용해 만든 앱으로 비행장 조명이나 활주로의 포장 등 유지보수에 대한 GIS 데이터를 전체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에어사이드 운영팀은 GIS 앱과 함께 활주로 점검을 나가 활주로의 포장, 신호 체계, 조명 등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Collector for ArcGIS 앱으로 현장의 문제를 수집해 데이터를 다른 GIS 앱과 실시간 공유합니다. 이 밖에도 운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만들어 문제를 위치별, 종류별, 중요도별로 확인합니다.

애틀란타 공항은 비행장의 잔디를 깎는 일에도 GIS를 활용합니다. 잔디 관리가 뭐 큰 일인가 싶을 수도 있지만, 1,000여대의 항공기가 놓인 곳에서 안전하게 잔디를 깎는 것은 일주일이 소요되는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 때문에 애틀란타 공항은 Explorer for ArcGIS를 활용해서 잔디 깎기 작업을 관리하고 활주로의 포장 품질 관리도 진행합니다. 또한 야생 동물 충돌을 방지할 수 있도록 ArcGIS Online을 사용하여 이동형 조류 퇴치 장치 위치를 표시하고 야생동물 충돌 밀집지역을 살펴봅니다.

복잡한 공항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데이터와 앱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3차원 공간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애틀란타 공항은 ArcGIS Pro의 3D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그 예로 비행기가 진입할 때 공항의 나무와 충돌하지 않도록 지오프로세싱 도구를 사용해 비행기 진입표면과 나무를 교차시켜 공역을 침범하는 나무가 얼마나 되고, 침범한 나무들을 어느 높이로 잘라야 하는지, 해당 나무의 관리자는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를 통해 애틀란타 공항은 나무에 대한 문제를 해결했고, 미국 연방항공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 FAA)의 까다로운 비행장 점검에서 만점을 받았습니다.

이렇듯 다양한 분야에 GIS를 활용하면서 애틀란타 공항은 공항 전체를 3D로 재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미국 연방항공청의 GIS 데이터 모델과 지도 제작 규칙을 사용해 2D 베이스 맵을 제작한 뒤, 공항 지면에 구조물을 더했습니다. 이를 통해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는데, 그 예로 항공사에서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할 경우 탑승교 등 기존의 기반 시설이 새로운 기종을 지원할 수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쉽게 말해 항공기가 게이트 크기와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3D GIS는 여객터미널 내부에서도 적용 가능합니다.